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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물류 뉴스

중국 상하이 푸둥 시내에서 버스로 1시간 반가량 달려 중국에서 세 번째로 긴 32.5㎞짜리 동해해상대교 남쪽 끝에 이르자 양산항이 한눈에 들어왔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양산항 4기 터미널은 전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춘 완전 자동화 터미널이다. 부산항에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문제를 놓고 논쟁이 치열한 가운데 해양수산부 임현철 항만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현장시찰팀과 함께 지난 17~18일 중국 자동화항만을 돌아보고 왔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에 전 세계 해운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IMO는 전 세계 해역에서 선박들이 배출하고 있는 연료유의 SOx 함유량을 0.5% 이하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선박의 배기가스가 해양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기준을 현행 3.5% 이하에서 크게 강화하기로 한 것. IMO의 배출 규제 개시일은 2020년부터다. 규제시행 1년 반을 앞두고 해운사들은 해법을 찾기 위해 고민 중이다.

지난해 5월부터 6개월 간 현대상선·SM상선 등 국내·외 38개 해운사들은 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공공 거래 장부 기술) 기술을 활용한 해운 서비스 실험에 나섰다.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삼성SDS가 개발한 기술을 선박에 적용한 채 부산항을 출발, 일본·홍콩·미국·네덜란드·아랍에미리트 주요 항구까지 운항해 본 것이다.

정부가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을 한국 조선·해운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1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최초의 LNG 추진 외항선 발주 등을 골자로 하는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금융감독원과 부산시는 15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8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을 열고 글로벌 경제·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국내 해양·금융산업의 미래를 논의했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부산은 북미와 유라시아를 잇는 항로의 중간에 위치하여 국제적 해양중심지로서 탁월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며 "오는 7월 해양금융의 원스톱 지원을 담당할 해양진흥공사가 설립되면 해양금융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4부두 운영권 확보는 단순한 현대상선의 경영 개선 뿐 아니라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신항 터미널 통합운영으로 가는 첫 단추를 뀄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14일 “부산항이 세계적인 환적 거점항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터미널 운영사 체계의 전면적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신항 터미널 통합운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글로벌 은행인 HSBC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상업성이 있는 무역금융에 성공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HSBC는 미국의 농산물 대기업인 카길이 아르헨티나산 콩을 말레이시아로 수출하기 위해 지난주 개설한 신용장을 처리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연간 처리 물동량 20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시대를 열었던 부산항이 올해도 2000만TEU 달성을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부산항만공사가 올해 목표치로 새롭게 내세운 2150만TEU를 넘길 수 있을지 해운·항만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 수급균형으로 해운시장이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1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영국 해운조사기관 드류리(Drewry)는 올해와 내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이 4.3~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