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해운 물류 뉴스

당초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을 전망했던 현대상선이 운임지수 하락 및 유가 상승으로 난항에 부딪쳤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선주협회에서 열린 ‘한국해양진흥공사-한국선주협회 업무협약식’에서 “(흑자전환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전체적인 비용이라든지 수요ㆍ공급 상황을 봤을 때 그렇게 만만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상선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단언하기 어렵지만, 운임이 받쳐준다면 내년 3분기 정도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진해운 몰락 이후 선박 신조 프로그램 마련과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 등 정부가 지속적으로 해운업 재건 방안을 내놨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사업 진행이 더디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 해운업 재건안이 '현대상선 살리기'에만 치우쳐 있어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을 실핏줄처럼 연결하는 근해 선사들이 정책 지원에서 소외받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경쟁력이 악화된 국내 해운업계가 국제유가 상승과 저운임,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등으로 울상이다. 현 상황에서 그나마 다행인 점은 문재인 정부가 해운업 재건을 약속한 뒤 정책적 뒷받침을 해주고 있으며 최근 해운사들의 처리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세계최초로 북극항로를 통과하는 컨테이너 선박이 오는 27일 부산항 신항 한진터미널에서 출항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선박은 세계 1위 선사 '머스크'의 내빙 선박 '벤타 머스크'호로 20피트 컨테이너 3600여개를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을 출항해 북극해를 거쳐 독일 브레메르하벤항과 러시아의 상트페르크부르크항에 기항할 예정이다. 머스크 관계자는 "이번 항해는 정기컨테이너선의 투입이 아니며, 북극항로의 항해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시험 운항일뿐"이라며 "아직 기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항로의...

25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만선사 양밍(Yang Ming)은 2800TEU급 10척, 에버그린은 2500TEU급 14척, 1800TEU급 24척을 발주했다. 이들 선사 모두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고효율 선박을 발주했다. 피더(feeder)선은 대형 컨테이너선박이 기항하는 항만과 인근 중소형 항만 간에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중소형 선박이다. 대형 정기선사는 역사상 최고 수준의 얼라이언스를 형성할 정도의 높은 통합도를 보이고 있지만 피더업계는 난립을 면치 못...

북미항로 취항선사들의 운임회복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선사들의 잇따른 서비스 감편이 운임 상승의 배경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으로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한 화물 선적이 늘어난 점도 운임 회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 서안 운임이 모처럼 2000달러를 돌파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8월10일자 상하이발 미국 서안행 컨테이너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068달러로 집계됐다. 전달 1600달러대와 비교해 운임이 400달러 이상 올랐다. 서안 운임이 2000달러를 돌파한 ...

현대상선이 정부로부터 5조원의 추가 자금을 수혈 받게 됐다. 컨테이너 해운사의 경쟁력 중 하나인 선복량(화물적재능력)이 급감한데다 상반기 순손실을 보이는 등 적자를 누적시키며 자금 바닥 상황에 직면한 탓이다. 이번 자금 투입은 국내 유일의 국적선사가 무너지면 해운업이 송두리째 붕괴돼 경제에 미칠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정부 위기의식의 발로로 읽힌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은 현대상선에 5년간 5조원을 추가 지원키로 가닥을 잡았다. 5조 원 중 3조원은 현대상선이 지난 6월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

재계 3위(자산 규모 기준) SK그룹의 해운 계열사인 SK해운은 최근 합병설과 매각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물적분할을 했지만 실적 회복 속도가 예상치를 밑돌고 있어서다. 해운 운임은 물동량이 많은 연중 최대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반짝’ 상승 중이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주 한 차례 발표되는 컨테이너 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17일 891.83으로 7월20일(793.76) 이후 상승하고 있긴 하지만 올해 평균치(790.90)는 여전히 작년보다 37.7% 낮은...

정부와 채권단이 현대상선에 투입을 준비 중인 5조원은 지난해 현대상선이 요구한 10조원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자체 현금흐름과 비용절감 노력 등을 감안했다”며 “하지만 5조원도 상당히 큰 규모”라고 말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상선의 정상화와 대형화, 국내 해운업 회복을 위해선 규모보다 속도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대상선의 자금이 바닥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을 더 미루다간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및 인수마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세계 1위 해운업체인 머스크가 북극 항로에 첫 컨테이너선을 띄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가 3천6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의 벤타 머스크를 띄워 북극해 항로가 해상 화물 운송에서 수에즈 운하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시험에 나선다고 21일 보도했다. 벤타 머스크는 며칠 내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항해 다음 달 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할 예정이다.